저는 탁구를 매우 좋아해서 마니아 수준입니다.
탁구는 큰 부상 염려 없이 나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운동량이 많아 땀을 흠뻑 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탁구에 몰두하는 동안에는 온갖 근심도 잊어버릴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운동입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는 땀이 많이 흘러 안경이 자꾸 뿌애져 머리에 헤어밴드를 상당 기간 착용하고 운동했었는데, 지금은 헤어밴드 없이도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여동생은 저의 뒷모습이 젊은 사람처럼 변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내심 체형이 변했고, 체력도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고 건강관리를 꼭 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 시기에 경제적 고민이 컸을 때도 탁구 시간만은 이를 악물고 지켰는데, 그 위기를 탈출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에 사시는 목사님이 한국 천안에 오셨다가 탁구를 위해 우리 탁구 모임처인 신길동 영길교회를 방문하신 적이 있는데, 82세의 나이에도 유연하게 치시는 모습을 보고 새 롤모델로 삼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롤모델은 우리 탁구 모임의 최 연장자(76세)인 서선배님이셨는데, 80세가 넘어서 탁구 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고, 저도 80세 넘어서 탁구를 즐길 수 있기를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셀프빨래방을 열면서 우리 탁구 모임에 조그만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리 회원들 모두 탁구 전용 운동화를 신고 탁구를 즐기고 있는데, 사실 세탁은 오래동안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운동화 전용 세탁기가 운동화 6켤레 세탁에서 건조까지 1만 2천원이라는 소식에 누군가 탁구화 세탁을 하자고 제안하였고, 순식간에 6켤레가 모였습니다.
6켤레 선착순에서 밀린 회원들은 다음에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빨래방 점주인 저도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탁구 운동 시간이 끝나고 6켤레의 탁구화와 함께 제 빨래방이 있는 신길동 청년임대주택 건물로 함께 가서, 세탁기에 탁구화를 넣고 가동한 후, 점심도 함께하고, 제 점포에서 커피와 음료(커피를 마시지 않는 분들을 위해 바나나라테, 레몬티, 복숭아티도 구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타벅스 베로나블렌디 커피등 커피 음료도 있지요)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커피와 음요까지 다 마시고도 건조가 끝나지 않아서 (운동화는 세탁에 30분, 건조에 50분이 걸립니다. 운동화이기때문에 다른 세탁물의 표준 건조 시간이 30분인데 비해서 말리는 건조 시간이 더 깁니다.) 제가 끝나면 탁구장에 가져다 놓기로 했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제 제 빨래방의 청소를 마치고 탁구장에 들어선 순간 "운동화에서 빛이 난다" "모두 만족해 한다" 라는소리로 저를 반겨주는 회원들 모습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회원 한분은 다른데 맡기면 운동화 한켤레에 5,000원인데 이렇게 모아서 하니까 비용도 저렴하고 깨끗하게 세탁되어 너무 좋다고 하셨고, 다른 운동 동호회에도 알려주라고 하시더군요.
주변의 운동 센터나 각종 운동 동호회에 열심하 알려야 하겠습니다.
(제 빨래방에서는 세탁과 건조 시간이 길어도 충분하도록 2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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