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셀프빨래방&카페를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점심시간 즈음, 한 여성 고객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게에 들어오셨습니다. 가방에서 빨랫감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을 시작하셨죠.
마침 가게에 있던 저는 자연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근처에 사시나요?”
그러자 그분은 웃으며 “아니요, 근처에 직장이 있어요”라고 답하셨습니다.
옷차림을 보니 세미 정장이셨고, 저는 “아~ 그렇군요. 잘 이용하세요”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세탁기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그분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고, 잠시 후 다시 돌아와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고 건조를 시작하셨습니다.
그제야 문득 깨달았습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점심 식사와 빨래를 동시에 해결하시는 워킹맘 고객이시구나, 하고요.
그 만남은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집안일과 직장 업무를 병행하는 그분의 지혜로운 생활 방식에 감탄이 나왔고, 저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워킹맘이 266만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기혼 여성 중 직장에 다니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 며느리 될 아이도 중소기업에 취직해 일을 하고 있고, 결혼 후에도 계속 직장 생활을 지속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2025년 4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7.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5세 이상 여성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약 1,323만 9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세대만 해도 결혼하면 어머니를 모셔야 하니 아내는 당연히 전업주부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맞벌이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또 자기 일을 가지는 삶의 의미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죠.
저희 아내도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틈틈이 사회 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에게 “이제 내가 당신보다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같아”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며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이렇듯 워킹맘들이 늘어나는 요즘,
저희 ‘셀프빨래방&카페’가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분들에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오랫동안 담당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워시프렌즈 신길신풍비스타에코점 위치]
'셀프빨래방&카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기로운 셀프빨래방 이용법 (2) | 2025.05.29 |
---|---|
“빨래도 하고, 수다도 나누고!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2) | 2025.05.25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360ml 1잔에 2,300원 (1) | 2025.05.05 |
운동화 세탁 과 건조까지 6켤레 12000원, 1켤레당 2천원 (1) | 2025.05.03 |
온동화 세탁기 소고 (0) | 2025.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