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 2023 소비트렌드 (3) 체리슈머

2023년 소비 트렌드 세 번째는 체리슈머입니다.

체리슈머(Cherry - sumer)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체리피커가 얌체처럼 소비하는 사람을 일컬었다면  체리슈머는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말합니다.

 

[체리슈머의 등장 이유]

 

체리슈머는 최근의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자산 가치 하락에 따라 등장하게 되었는데, 비용 대비 효용을 극도로 추구하는 현상과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알뜰한 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가 등장하면서 체리슈머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것입니다.

 

[체리슈머의 소비 전략]

 

1. 조각전략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필요한 물건을 소량 구매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대형 마트에서도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되었고, 소포장 주류 제품의 인기나  화장품 업계의 샘플 키트 판매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외박을 하면 집세를 할인해주는 부동산 거래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입니다.

2. 반반전략

 

꼭 사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될 때 지인과 공동 구매 형태로 사서 나누어 가지는 현상은 물론이고, 물건을 사고 나서 중고 거래 시장에서 되파는 소비자가 나타나는가 하면, OTT구독 계정을 함께 나누어 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3. 말랑전략

 

말랑전략은 한번 계약하면 장기간 지속되는 계약보다, 쉽게 해지가 가능하거나 다소 비용이 높더라도 단기간 계약을 선호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소비자에 따라서는 쿠팡등에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랑전략에 입각해서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라도 곧바로 해지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때문에 보험 업계의 미니 보험이나 유연한 환불 정책을 펴는 여행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사점]

 

체리슈머의 소비 행태 중에는 아직도 체리피커 식의 얌체형 소비 행태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실속을 챙기면서도 소비자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매너소비자'의 자세를 넘어서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체리슈머의 행태에 맞춘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